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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진의 詩世上

나의 시(5)

백억만장자 2010. 5. 26. 11:46

잠, 안오는 밤
무수한 별들의 속삭임에 살며시 고개 드는 그림움이야
누구인들 어쩌리요
가슴 한 구석에 묻어둔 숱한 사연이 되뇌여 지는 이 시간들
그대!
맑은 눈동자에
고운 미소에
내심장의 고동소리가 멎어지고
또하나의 사연이 가슴속에 얹혀 집니다
그대 가까이 있어도 먼 사람,
언제라도 내게 와 줄것만 같은 사람이건만
홀로 앓아야 하는 아픔을,
말이 되지 못하는 사연을,
저 별에 재워두고 어둠의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 * *

햇살에 눈이 부셔
부시시 아침을 맞으면
먼먼 그림자로 다가오는 모습이 있습니다.
간밤에 재워 둔 줄 알았던 모습이 햇살과 함께 찾아듭니다.
살며시 기지개 켜지듯이 다가오는 모습이 산책길에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그댄 언제나 멀리있어도 늘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림자 짧게 누울때도 그대는 나만의 당신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찻집에 홀로 앉아 진한 커피향을 느끼며
어디론가 떠나고픈 쓸쓸함은 아마도 그대에게 전할 수 없는 사연 때문인지도
먼먼 바람처럼 아득한 음악 소리에 눈물지어도 내게 남는건
그댈 향한 그리움뿐
봄날의 따사로움도, 여름날의 찬란한 태양도,
가을날의 풍요로움도, 겨울날의 새하얀 눈꽃도
그댈 위해 존재하는 듯 하지만,
그대 내게 있어 언제나 말하지 못하는 사연만을 남기게 하는 사람입니다.
남몰래 사랑하는 마음에 남몰래 지워야하는 사연만을 그대에게 전하며
조용히 밀려오는 성당의 종소리에 당신을 위한 기도로 이밤을 지샙니다.



-못내 뉘를 사랑하여 가슴 앓는 숱한 이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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