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의 詩世上
첫시집 <흩날리는 씨앗으로> 발간
백억만장자
2019. 10. 5. 13:32
오랜 버킷리스트가 이렇게 이루어졌다.
흩날리는 씨앗으로
구름이
그 모양을 바꾸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때문이고,
오늘 키 작은 나팔꽃이
내일이면 담장을 넘는 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 햇살 때문이다
비록
보이지 않을지라도,
잡히지 않을지라도,
흩날리는 씨앗으로
지천(地天)을 떠돌다
불시에 내려
가슴을
꽃 피우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