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의 詩世上

나의 시

백억만장자 2010. 5. 26. 11:39

가을에 쓰는 편지 ..





이 가을
노란빛 붉은 내음
산자락에 누운 가을에
그리운 사연담에 네게 보낸다
쓰도 쓰도 끝나지 않는 사연일랑
내마음의 편지지에 담아두고
그저
가을이 왔노라고만 쓴다.
그저
살아있어 소식전한다고만 쓴다
네가 그리운것이 아니고

이제 돌아누운 가을의 그림자를 밟고
벗겨지는 산이마들을 바라보면서
겨울을 날것이 걱정이라고만 쓴다
네가 무척이나 그리운 것이 아니고

산어귀 돌아서면
네가 있는 그 곳이지만
차마 갈수 없는
그래서 널 볼수 없는 곳

이가을에 쓰는 편지는
오늘도
일상의 문구로 너에게 전해질 것이다
보고프고 그립다는 말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