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한국의 여행지(10)-철지난 바닷가 제주도를 다여와서

백억만장자 2008. 11. 3. 13:26

사내에서 신입사원의 교육과 회사에 적응시키는 방법중 하나로 "멘토링"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제가 올초 신입사원의 멘토를 담당하게되어 4개월정도 교육을 시켰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초 교육방법및 신입사원의 성취도에 따라 우수멘토커플을 선정하여 포상으로 여행을 보내 주는데,

운좋게도 선정되어 포상차원에서 멘티와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2005년 남편과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다녀온이래 3년만에 가는 곳이라 어떻게 변했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고, 치열한 삶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만끽할수 있을것 같은 설레임에

전날 늦게까지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새벽 6시30분 집을 나오서 7시30분 비행기를 탈때까지 비몽사몽간이라 아무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단지, 정신을 차리니

제주도의 어느 식당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있더군요....ㅎㅎㅎ

 

 

 

아침식사이후

숙소인 대명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이번 멘토링의 후기라고 할수 있는 워크샆을 하였습니다.

"멘토"...

멘토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과 코칭스킬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을 읽었으나,

진정한 멘토는 멘티 스스로 멘토를 만들어 가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을 물가까지 끌고 갈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며 물가까지 안내하는 멘토를 넘어

물을 마시고 싶게 만드는 멘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점심식사를 마친후 김녕미로공원을 갔었습니다.

미로공원....

참 재미있엇습니다.

어떤 길을 간사람은 5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어떤 길을 간사람은 계속 같은 길만 돌았습니다.

저는 같은 길을 계속도는 사람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ㅎㅎㅎ

이 미로공원을 1시간가량 머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위에서 길을 가려켜주느라 고함을 쳤지만,

정작 길을 헤매는 사람들은 그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계속 하고 있었던것이엇습니다.

20분정도를 헤맨이후 목적지에 도착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열심히 고함치던 사람의 마음을 알것 같았습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다낚시를 갔었습니다.

멀리 우도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노랭이"와 "우륵"을 잡았습니다.

지난 여름 갔던 거제 바다낚시가 기억나더군요.

그때보다 낚시줄이 굵어 조금더 큰 고기가 낚이리라 기대했는데

잡히는 고기의 크기는 그때와 비슷했답니다. ㅎㅎㅎ

즐겁게 고기를 낚고 세월을 낚고...

어느듯, 계약된 시간이 다 지나 뭍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잡은 고기로 저녁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만난 직원들과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2003년 함께 일본연수를 갔던 직원들이어서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했지만,

고통속의 시간은 너무나 길고 행복속의 시간은 너무도 짧은것 같더군요.

그렇게 짧게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늦은 시간까지의 음주가무로 9시까지 취침을 하고 10시에 숙소를 나왔습니다.

두번쨋날 첫 여행지는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성산일출봉을 갔었습니다.

15년전 신혼여행때와 같은 모습으로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달라진것이라면,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사람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가 있어 참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함덕해수욕장을 갔습니다.

철지난 바닷가에 여유만이 홀로 파도와 벗하고 있었습니다.

부는 바람은 역시 제주도라는 느낌이 들만큼 훈훈하고 따뜻했습니다.

아직 물이 따뜻해서인지 수영을 하는 젊은이를 보면서 나도 하고싶다는 욕구를 느꼈지만

참아야했습니다. 수영복이 없었거든요....ㅎㅎㅎ

 

그리고 성읍민속마을을 들러

말뼈로 만든 골다공증 치료제를 샀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생각하니 웃음이 나더군요...

점심메뉴는 제주도의 유명한 똥돼지고기와 조껍데기술이었습니다.

그러나, 똥돼지는 없다고 하더군요....결론적으로 그냥 돼지고기와 조껍데기술???

점심식사이후 제주도 박물관을 갔습니다.

오래전 갔을때보다 좀더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보고

역사는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아쉬운 시간은 점점 제주도와의 이별을 알리고..

마지막으로 전복죽을 먹고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한번더 제주도를 다녀온듯하여

뿌듯합니다.

그리고 내년엔 가족과 함께 한번더 제주도를 가고 싶습니다.